삼성전자·로비엔, 필리핀 디지털 전환 가속…현지 B2B·B2G 시장 선점

삼성전자, 삼성전자, 필리핀 로비엔 부동산 그룹과 MOA
전자·IT와 부동산 개발 역량 결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 부동산 개발 업체와 손잡고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자·IT 역량과 부동산 개발 전문성을 결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현지 디지털 전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로비엔 부동산 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 필리핀법인과 전략적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업과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부동산 개발과 공간 전략에 IT 기술을 접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마트 오피스 장비,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 자사 IT 솔루션을 로비엔의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고객에 공급한다. 로비엔 리얼티 그룹은 현지에서 상업용 및 오피스 공간 중개를 비롯해 공간 기획, 시장 분석, 프로젝트 컨설팅 등 부동산 개발 전반에 걸쳐 전문 서비스를 지원한다.

 

로비엔 리얼티 그룹은 필리핀 내에서 부동산 개발 컨설팅과 전략적 공간 기획에 강점을 지닌 전문 기업으로, 현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상업용 및 오피스 공간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2월에는 필리핀 북부 라오아그(Laoag)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 경제와 기술 활용 가능성을 소개하는 공동 로드쇼를 진행했고, MOA 체결을 통해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필리핀에서 B2B 및 공공부문 중심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현지 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함께 삼성의 스마트 기기와 솔루션이 필리핀 부동산 산업 전반에 스며들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비엔 리얼티 그룹과의 MOA는 삼성전자가 2024년부터 필리핀 부동산·디지털 전환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온 노력의 연장선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필리핀 정부와 민간 기업이 참석한 첫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하고, 같은해 12월에는 프라임홈, 지프롭 등 현지 주요 부동산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관련 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본보 2024년 12월 3일 참고 삼성전자, 필리핀서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 확대> / <본보 2024년 3월 22일 참고 삼성전자, 필리핀 'B2B·B2G' 동시 공략...첫 비즈니스 엑스포 개최> 

 

삼성전자 필리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B2B·B2G 영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중심 프로젝트에 자사 솔루션을 결합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지역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관여하는 형태로 시장 입지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셰일라 로비엔 로비엔 리얼티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필리핀법인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로비엔 리얼티 그룹과 삼성전자 간 시너지는 삼성전자의 B2B 사업 분야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민수 삼성전자 필리핀법인 법인장(상무)은 "로비엔 리얼티 그룹과의 이번 협력은 국가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국가 건설 의제를 지원하겠다는 삼성 약속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업이 운영을 효율적으로 디지털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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