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넥쏘 상반기 美 판매 26.7% 감소…토요타 미라이 85.8% 급감

넥쏘, 미국 상반기 판매 77대…토요타 미라이 245대
현대차, 2세대 넥쏘로 반등 노려…성능·주행거리 UP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FCEV) 넥쏘가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했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미라이 역시 80% 넘게 감소, 현지 수소차 시장 전반이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6년형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24일 글로벌 자동차 조사기업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현대차 넥쏘는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총 77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점유율은 23.9%다.

 

토요타 미라이는 같은 기간 2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8% 급감한 수치다. 그럼에도 점유율은 76.1%를 기록했다.

 

업계는 넥쏘 실적 감소를 단순한 브랜드 경쟁력보다는 미국 수소차 시장 전반의 침체로 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 한정된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가격 상승 △전기차 대비 낮은 보조금 혜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요 위축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근 고속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신형 넥쏘가 포착, 업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보 2025년 7월 2일자 기사 참고 현대차 신형 수소차 넥쏘 美서 포착…출격 채비(?)>

 

2세대 넥쏘는 7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향상된 연료전지 스택을 적용해 최고 출력은 201~255마력에 달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35마일(700km)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5% 늘어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수소차 시장이 여전히 캘리포니아에 집중된 탓에 인프라 문제에 취약한 구조”라며 “현대차는 넥쏘 후속모델로 승용 수소차 시장을 지키는 동시에,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기술의 실질적 확산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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