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인도 공장 폐쇄 위기…"수주물량 9월 바닥"

-암 나이크 L&T 회장,CNBC-TV1 인터뷰서 밝혀
-9월까지 주문량 제작, 납기 후 폐쇄 예정…운영 재정 부족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산 무기 K-9 자주포 인도 생산공장이 오는 9월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제조, 납품중인 K-9 자주포 주문량 이후 추가 주문량이 없는데다 공장 운영 재원마저 바닥나 공장 폐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인도 최대 경제 전문 채널 CNBC-TV1은 1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군용 총기 제조를 위해 준공한 공장을 오는 9월 이후 폐쇄한다고 보도했다. 

 

암 나이크 인도 라센 앤드 토브로(L&T) 회장은 CNBC-TV1과의 인터뷰에서 "주문량 납품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돼 (예정보다) 앞당겨 납품하고 있다"면서 "K-9 바지라 주문 외 추가 주문이 없어 공장 폐쇄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공장 폐쇄를 계획하고 있으며 폐쇄 전에 주문량은 모두 납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공장은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州) 하지라에서 구축한 'K-9 바지라' 공장이다.  지난해 1월 왕정홍 방위사업청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고 본격 생산을 알렸다. 

 

한화디펜스가 기술 지원하고 인도 기업 L&T가 투자한 이 공장은 인도 현지 지형에 맞게 개량한 K-9 바지라 자주포를 생산한다. 300여m 길이의 생산동에 차체 구조물 용접·가공·조립시설, 주행 및 도하 성능 시험장 등을 갖췄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7년 인도군이 도입할 K-9 100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50억 루피(약 7100억원)로 인도 국방부가 민간 업체와 체결한 방산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초기 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나머지 90문은 한화의 기술지원을 받아 이곳에서 제작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주문량 50문은 이미 납품완료했으며 나머지는 9월까지 순차 제조 및 납품할 계획이다. 

 

방사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추가 주문이 없는 것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3조원 규모의 방공무기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K-9 자주포와 더불어 한화디펜스의 자주대공포 '비호'도 러시아 장비와 경쟁하며 현지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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