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맞춤형 전략으로 해외시장 ‘정면 승부’…글로벌 SUV 입지 강화

신차·마케팅·현지화 3박자…KGM, 10년 만에 수출 최대 실적 경신
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 유럽 본격 선적…호주서 성과 가시화
페루·인도네시아 정부사업 협력 확대…“중동·신시장 진출 박차”

 

[더구루=김은비 기자] KGM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별 맞춤형 제품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 현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올해 1~5월 누계 수출은 2만87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증가한 수준으로,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수치를 넘어선 수치다.

 

KGM 실적은 신제품 출시와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KGM은 올초 튀르키예 액티언 론칭을 시작으로 독일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2월), 독일 기자단·인플루언서 시승 행사(4월), 호주 우수딜러 초청 평택공장 투어 및 시승 행사(4월) 등을 잇따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제품 전략과 현지 시장 맞춤형 마케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에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 인도네시아에선 국영기업과 협력 강화로 판매 확대에 나섰다. 튀르키예·독일·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서도 액티언을 앞세운 브랜드 론칭과 시승 행사를 잇따라 열며 기반을 다졌다.

 

 

◇무쏘 EV·토레스 하이브리드 유럽 본격 선적…글로벌 공략 본격화

 

KGM은 최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의 본격화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이곳에서 선적된 총 983대(무쏘 EV 184대, 토레스 하이브리드 799대)는 독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으로 수출된다. 오는 8월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곽재선 KGM 회장은 이날 직접 무쏘 EV를 운전해 선적 장소까지 이동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곽 회장은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론칭 행사에서 큰 호응을 얻은 모델로, 앞으로 수출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 정부 관용차 공급 확대…기술협력도 본격화

 

KGM은 남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문 무역상사 STX, 페루 육군 산하 국영기업 FAME과 MOU를 체결하고 현지 관용차 공급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GM은 무쏘 스포츠 공급을 시작으로 렉스턴 등 차종을 추가 투입하고, 중앙·지방정부 관용차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공급 물량을 200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KGM은 지난해 페루에 무쏘 스포츠 400대를 공급한 바 있다

 

 

◇호주,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입지 강화…픽업 시장 공략

 

KGM은 호주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 우수 딜러를 평택공장에 초청해 신차 시승 행사를 진행했으며, 현지 인기 프로축구팀 콜링우드와 3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콜링우드는 12만 명 이상의 팬덤을 보유한 호주 대표 구단이다. KGM은 경기장 광고, 선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특히 호주는 SUV·픽업 모델 비중이 높은 핵심 시장으로, 렉스턴 스포츠가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드라이브(Drive)' 선정 2년 연속 픽업 부문 올해의 차로 뽑히며 제품력을 입증받았다. KGM은 올해 호주 수출 목표를 7000대로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협력 본격화…군·민 시장 동시 공략

 

KGM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 인도네시아에서도 입지를 확대 중이다. 현지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와 협력해 렉스턴 KD 공급을 확대하고, '국민차 프로젝트'와 전기버스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양사는 단계적 협업을 통해 총 20만대 규모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KGM은 지난해 렉스턴 KD 1060대를 수출했으며, 올해 3000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시장 공략도 본격화…브랜드·신차 론칭 행사 개최

 

KGM은 이탈리아 메가 딜러사와도 협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딜러사인 오토토리노와 현지 브랜드·신차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시에나·피렌체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는 300여 명의 현지 기자, 딜러, 세일즈매니저가 참석했다.

 

액티언,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무쏘 스포츠 등 대표 모델 시승 행사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액티언의 주행 성능, 정숙성, 실내 공간, 디자인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 시장은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KGM의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가 기대된다.

 

 

◇글로벌 SUV 브랜드 도약 시동…“친환경·신시장 공략 강화”

 

KGM은 제품 라인업 혁신과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SUV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기술 혁신과 시장 대응을 강화한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KGM FORWARD' 행사에서 "친환경차 수출 확대, 중동 진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앞세운 KGM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이제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국가별 맞춤 전략을 지속한다면 글로벌 SUV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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