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마니아 '방위산업의 날' 경제포럼…기술이전·공동생산 모색

루마니아군 전력 현대화, 기술이전, 공동 생산 방안 등 모색
한국·루마니아, 방위산업 협력 강화…전략적 파트너십 가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루마니아가 방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방산 산업의 동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기술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한-루마니아 방위산업의 날(Defense Industry Day)' 경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 관계자 및 한국과 루마니아 주요 방산기업 40여 곳이 참석, 국방력 현대화와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와 주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관, 루마니아 방위산업협회(Patromil)가 공동 주최한 행사다. 루마니아군의 전력 현대화, 기술이전, 공동 생산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다룬 기술 세션과 B2B(기업 간 거래) 상담회가 이어지며 실질적 협의가 이뤄졌다. <본보 2025년 6월 16일 참고 韓·루마니아 방산업계 19일 뭉친다>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는 개회 연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을 언급하며, 현지 생산 확대와 기술 이전이 양국 방산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부터 루마니아 국방부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를 납품할 예정이고, LIG넥스원은 루마니아 육군에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KP-SAM)' 54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공급을 적극 모색 중이다. 

 

임 대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듬보비차(Dâmbovița)주에 K9 자주포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 공장은 지역 정비 및 수리 센터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K9 뿐만 아니라) 보병전투차량(IFA) 레드백도 이 곳에서 생산된다면, 해당 공장은 최대 2000개의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임 대사의 발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측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이달 초 미하이 다라반 CCIR 회장의 방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논의된 내용을 반영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당시 다라반 회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을 방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기업과 만나 루마니아의 장갑차·전차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루마니아 방위산업의 날' 경제포럼 역시 CCIR과 국내 주요 방산 기업 간 사전 접촉의 연장선상에서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양국 기업들은 장비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과 역내 공급망 구축에 대한 장기 협력 방안도 폭넓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 대사는 "루마니아는 유럽 내 한국의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로, 우리는 루마니아와 전문지식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동 생산과 기술 교류를 통해 함께 유럽과 인도-태평양을 잇는 지역 및 글로벌 안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라반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루마니아 산업 생태계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CCIR은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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