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Nel)이 주가 반등을 위해 삼성E&A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투자전문매체 뵈르제 익스프레스(Börse Express)는 18일 "넬은 현재 압박을 받고 있지만 삼성E&A와 강화된 협력은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양사 협력의 핵심은 전해조 기술의 공동 개발"이라며 "넬의 양성자 교환막(PEM)·알카라인 수전해(AEC) 기술과 삼성E&A의 프로젝트 관리 및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결합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로 △수소 프로젝트의 자본지출 절감 △완전 모듈화된 100㎿(메가와트)급 수소 솔루션 도입 △수익성 있는 통합 수소 플랜트 구축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은 넬에게 상당한 기술적 우위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쟁 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넬 단독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규모가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뵈르제는 "넬의 주가는 연초 대비 15%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재생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자의 부정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삼성E&A와의 파트너십은 넬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이며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상승의 결정적 요인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기술 발전과 상업적 성공을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넬은 1927년 세계 최초로 수전해 기술을 상업화한 글로벌 수소기업이다. 재생 에너지 기반의 수소 생산을 위한 다양한 수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3월 넬의 지분 9.1%를 3300만 달러(약 450억원)에 인수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투자로 삼성E&A는 넬의 단일 최대 주주가 됐다. 경영권은 넬이 유지 중이다.
삼성E&A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생산 플랜트의 통합 기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그린 수소 플랜트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전해조 설치·운영 사업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