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 닌텐도 스위치2, 출시 1주차부터 불거진 문제점

출시 하루만에 보안 취약점 등장…공급망 불안 우려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 첫째 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귀 대란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출시 직후 하루만에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고, 공급망 불안 문제도 제기되면서 닌텐도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의 이용자 데이비드 뷰캐넌(David Buchanan)은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된지 하루만인 지난 6일(현지시간) 해킹에 성공했다며 영상 등을 공유했다.

 

뷰캐넌은 반환 지향형 프로그래밍(Return-Oriented Programming, ROP)를 이용해 스위치2를 조작했다. ROP는 원래 프로그램에 존재하는 코드 조각을 재조립해 시스템을 해커가 원하는데로 작동하게 만드는 해킹 기법이다. 뷰캐넌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스위치 2의 화면이 일부분만 재생되도록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뷰캐넌은 해당 취약점이 스위치2의 커널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콘솔을 탈옥하는 데 사용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옥은 제조사가 기기 운영체제(OS)에 걸어둔 제한을 임의로 해제해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변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뷰캐넌의 글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단 하루만에 취약점을 발견된 만큼 스위치2의 보안 기능이 빠르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려는 일주일 여만에 현실화 됐다. 닌텐도 생태계 내 해적판의 상징인 R4 칩이 등장한 것이다. 미그 플래시(Mig Flash)로 불리는 해당 카트리지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연결해, 불법으로 내려받은 게임으로 정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는 보안 취약점 외에도 폭주하는 스위치2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취약점 문제는 닌텐도 스위치2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문제의 경우 만성적인 문제로 넘어갈 경우 초기 흥행 모멘텀을 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2는 ARM 코어텍스 A78C 기반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다. 메모리에는 LPDDR5X 12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은 256GB UFS가 장착됐으며,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슬롯이 포함됐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0.9인치 늘어난 7.9인치 LCD 패널이 탑재돼 1080p 해상도와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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