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전략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다음달 첫 공식 출시한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지난달 출시된 카렌스 클라비스의 전동화 버전으로, 기아 최초의 현지 전략형 전기 MPV다. 현지 소비자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전기 MPV를 앞세워 인도 전기차(EV)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다음달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이미 인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다목적 차량(MPV) 카렌스의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을 계승,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과 정숙성을 더했다.
카렌스 클라비스 EV는 현대차 크레타 EV와 동일한 배터리 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42kWh와 51.4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으로 구성, 각각 약 390km, 473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 역시 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60만~200만 루피(2860만~3580만 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카렌스 클라비스 공개 행사에서 "카렌스 클라비스를 기반으로 한 EV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기아는 인도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확대 정책 기조 속에 카렌스 클라비스 EV를 핵심 모델로 삼고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 이에 따라 연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 역시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 체제를 안정적으로 갖추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 내연기관과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43만1000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