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일랜드 점유율 9.6% ‘톱3’…기아 5위

현대차, 전년比 8.2% 증가한 7600대 판매
기아, 전기차 EV3 앞세워 전년 比 11.7%↑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아일랜드 자동차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대차가 현지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 기아 역시 '톱5'에 올랐다. 현대차·기아가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아일랜드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 기조 속에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수요를 노린데 따른 것이다. 

 

5일 아일랜드자동차등록협회(SIMI)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들어 5월까지 아일랜드 시장에서 누적 7642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전년(7059대)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준이다. 점유율은 9.6%를 기록했다. 기존 3위였던 스코다를 밀어내고 한 계단 올랐다.

 

현대차 실적은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이 견인했다. 투싼은 3308대를 판매, 아일랜드 전체 판매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라브4와 야리스 크로스를 앞선 수준이다.

 

기아는 같은 기간 6209대를 판매,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전년(5558대) 대비 11.7% 두자릿수 성장, 점유율은 7.8%로 집계됐다. 신형 EV3가 활약한 덕분이다. EV3는 이 기간 734대가 판매, 전기차 모델 중 판매 2위에 올랐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1만1265대를 판매, 점유율은 14.2%를 기록했다. 2위는 폭스바겐으로, 8913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11.2%를 차지했다. 현대차에 이어 △스코다(7395대, 점유율 9.3%) △BMW(3261대, 4.1%) △닛산(3184대, 4%) △아우디(2988대, 3.8%) △르노(2947대, 3.7%) △푸조(2926대, 3.7%)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 성과는 투싼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통한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일랜드 신차 시장은 올들어 5월까지 전년 대비 2.4% 성장한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54%, 전기차 23%, 하이브리드차 17.9%로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SUV 기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신규 친환경차 모델을 순차 투입 아일랜드 자동차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 최근 출시한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과 산타페 PHEV 모델과 함께 현지에서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EU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더불어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순수전기차(BEV) 구매자에게 최대 3500유로(54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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