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암호화폐 사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업비트 인도네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레스나 라니아디 업비트 인도네시아 COO는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화되기 시작하고 장기 무역 정책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면서 암호화폐와 같은 혁신적인 자산 클래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디지털 금융 성장의 기로에 서 있으며 이는 현지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모멘텀이 되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니아디 COO는 글로벌 상황이 우호적일수록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때 투기성 자산으로 여겨졌던 암호화폐가 이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주요 자산 중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라니아디 COO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디지털 자산의 혁신과 도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다양한 수법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공개한 사기 유형을 보면 △폰지 및 다단계 △가짜 코인 공개 △피싱 및 신원 사기 △트레이딩 로봇 및 자동매매 사기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 플랫폼 사용을 권고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디지털 금융자산 거래사업 허가(Digital Financial Asset Trader business license, PAKD)’를 승인 받았다.<본보 2025년 3월 30일 참고 [단독] 업비트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자산 거래사업 허가 취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