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대형급 픽업트럭 개발 '속도'…CEO 인베스터데이 공개 전망

호세 무뇨스 사장 9월 직접 발표 관측
GM 협력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 제기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대형급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연내 공개한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선보이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차는 픽업트럭 라인업을 강화, 북미·호주 핵심 수요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대형 픽업트럭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중대형급 픽업트럭에 대한 개발·생산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호주법인(HMCA)마이클 로마노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픽업트럭과 관련)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올해 안에 그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중형급 픽업트럭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현대차 내부에서 새로운 픽업트럭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업계는 기아가 PBV와 픽업트럭 등 개발에 나선 것처럼 현대차 역시 픽업트럭 라인업 확대를 신규 비즈니스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9월 예상되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이 관련 전략을 직접 공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투싼 기반의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바 있다. 싼타크루즈는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의 북미·호주 출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픽업트럭 시장의 수익성을 감안한 행보다. 일반적으로 중대형 픽업트럭의 수익성은 한 대당 최소 2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중대형 세단 판매 수익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형급 픽업트럭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은 북미 등 핵심 수요를 공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며 "기아 타스만과 함께 현대차 새로운 중형급 픽업트럭이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