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모바일 R&D센터 이달 착공

-하노이 1만1603㎡ 부지에 건설
-스마트폰·5G·AI 등 연구…R&D 인력 3000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 건설을 본격화한다. 3000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공략의 핵심 기지인 베트남에서 투자를 강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이달 말 모바일 R&D센터를 착공한다. R&D센터는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에 지어진다. 1만1603㎡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8만744㎡ 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지하 3층, 지상 16층의 독립 건물로 2022년 완공이 목표다.

 

건물이 지어지면 하노이 시내 PVI 타워에 있던 R&D센터는 이곳으로 이전한다. 삼성전자는 PVI 타워 8개 층을 임대해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개발해왔다. R&D센터 이전과 동시에 연구인력 또한 기존 20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R&D센터를 통해 5G와 AI,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 베트남을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거점으로 키우며 현지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R&D센터 신설은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이 작년 4월 하노이 인민위원회와 회동해 사업을 제안하며 이뤄졌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성공은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며 투자 확대를 요청했고 이 부회장은 현지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거점이다. 삼성전자는 박닌·타이응우옌에 스마트폰 공장, 호찌민에 가전·TV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가 베트남에서 생산되며 누적 투자액은 170억 달러(약 20조1700억원)에 이른다. 현지 직원은 13만명으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삼성이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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