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이연춘 기자] 남양유업이 일본 홈카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시장 진출은 국내 식품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 커피 브랜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일본 홈카페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라쿠텐(Rakuten)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공식 론칭했다.
일본 내에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 홈카페 시장은 이미 지난 2020년 기준 1조엔(약 9조57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큰 규모를 성장했다.
남양유업은 잠재력이 큰 일본 시장에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라쿠텐을 통해 컵커피, 스틱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프렌치카페' 제품군을 선보인다. 한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프렌치카페'가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남양유업의 이번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해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의 품질 경쟁력과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브랜드 인지도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이미 탄탄한 커피 문화를 가진 일본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바뀐 후 다각도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6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억5000만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첫 흑자다. 영업손실은 98억원으로 전년(715억원) 대비 86.3% 축소됐다. 매출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