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마지막" 증권사 '초대형 IB' 각축전

금융당국, 하반기 초대형 IB 선정 예고
키움·메리츠·삼성·하나·신한 등 5파전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이 하반기 신규 초대형 투자은행(IB) 선정을 예고하면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당국이 내년부터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3분기에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심사를 재개한다. 2분기부터 신청을 원하는 증권사와 협의를 시작하고, 3분기 본격적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일찌감치 초대형 IB 인가 획득을 올해 가장 큰 목표로 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상반기 내로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삼성증권·하나증권도 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했다.

 

초대형 IB로 선정되면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종투사에만 허용된다. 발행 절차가 간단하고 자금 조달도 쉬워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쏠쏠하다. 이를 기업금융(50% 이상)과 부동산(30% 이하)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4곳 뿐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정부가 내년부터 종투사 지정 요건을 강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본인 제재 이력(사회적 신용) 요건 신설 등 종투사 지정 요건이 강화된다. 특히 '3조원 → 4조원 → 8조원'의 단계마다 2년 이상 영위한 증권사에 한해 다음 단계의 종투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정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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