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2026년형 일렉트리파이드 GV70(이하 GV70 EV)'을 출시하며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할인 리스 프로그램을 토대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GV70 EV에 대해 24개월 리스 조건으로 최대 1만4000달러(약 20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트림별로 보면 △스탠다드 트림은 최대 3500달러(약 500만원) △어드밴스드 트림 최대 5250달러(약 755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최대 1만4000달러를 할인한다. 현재 스탠다드 트림 기준 차량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6만5830달러(약 9500만원) 수준이다.
GV70 EV는 주행 및 충전 성능을 대폭 강화해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늘려, 주행 거리는 기존 400㎞에서 최대 423㎞로 늘었다. 북미표준충전(NACS) 충전 포트를 탑재, 편의성도 높였다.
제네시스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공격적인 리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GV70 EV 판매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에서 1만7500대를 판매,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역시 현지에서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미국 성장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올해 해외 누적 판매 5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GV70 EV 모델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생산되고 있어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게 관계자는 "할인폭을 키운 리스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