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프랑스 데리슈브르와 EV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 건설...年 2만톤 규모

데리슈브르(Derichebourg)와 50대 50으로 건설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위치…年 2만 톤 규모
폴란드 공장서 생성된 스크랩으로 재활용…EU 규제 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데리슈브르(Derichebourg)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프랑스 북부에 연간 2만 톤(t) 규모로 지어 내년부터 가동한다. 유럽의 폐배터리 의무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 있는 재활용 원재료를 확보한다.


데리슈부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프랑스 북부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Bruyères-sur Oise)에 연간 2만 톤(t)의 재활용 용량으로 건설된다. 지분율은 50대 50이며 투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인허가를 완료한 후 내년 착공해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활용해 신공장에서 재활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유럽의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31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하 배터리법)'을 제정했다. 원재료별 재활용 최소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이다. 2036년에는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비율이 상향된다.

 

EU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데리슈부르와 합작사 설립을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꾸준히 노크해왔다. 지난 2021년 12월 북미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 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이듬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현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데리슈브르와의 합작공장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유럽의 규제와 맞물려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폐배터리와 배터리 스크랩의 고도화된 처리 과정을 통해 안정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재활용 배터리 소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이니셔티브는 재활용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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