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사이트솔루션, 中 건설기계협회와 파트너십 강화...미래 전략 30년 청사진 공유

정욱진 중국사업 부문장,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CCMA) 대표단 회동
연태·창저우 공장 생산 일원화 계획 설명…향후 30년 도약 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중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이 현지 대표 건설기계협회와 회동했다. 연태법인으로 생산라인을 일원화하는 계획을 공유했으며, 중국에서 다음 30년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친환경과 스마트화 제품의 수요를 겨냥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중국 건설기계 매체 철갑공정기계망(铁甲工程机械网)에 따르면 정욱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중국사업 부문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 공장을 찾은 수지멍(苏子孟) 회장과 우페이궈(吴培国) 사무총장 등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CCMA) 대표단을 맞이했다.

 

CCMA는 지난 1898년 설립된 건설기계 협회다. 1200개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며 산업계를 대표해 현지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시장 정보를 공유하며, 기술 교육과 안전 인증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북경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BICES)'도 주최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날 최근 경영 성과와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딜러 채널 강화와 부품 공용화를 통한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에 대한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정 부문장은 올해가 중국 진출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를 통해 브랜드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난달부터 장쑤성 창저우에 위치한 HD현대건설기계 공장을 닫고 생산라인을 연태법인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자원 최적화와 글로벌 생산 효율화 전략으로 연태 공장을 기반으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두 브랜드를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전 결정이 중국에서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새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지멍 회장은 중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에 HD현대가 기여한 점을 호평했다. 건설기계 산업의 고품질·친환경·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중국에서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페이궈 사무총장도 BICES를 비롯해 협회 행사에 참가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1996년 연태 공장을 준공해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2001년 누적 생산 5000대, 2010년 연간 생산 2만 대, 2021년 중국 진출 해외 기업(MNC) 최초로 누적 생산 20만 대를 돌파했다. 굴착기 MNC 시장점유율을 2015년 12.9%에서 지난 2020년 3분기 22.8%로 높이며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중국 건설경기가 바닥을 찍으며 HD현대의 사업도 고전했다. 창저우 공장(HD현대건설기계강소법인)은 지난해 4275대를 생산, 가동률 35.63%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저조한 가동률을 감안해 창저우 공장 문을 닫고 연태공장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의 생산능력은 2만16대로, HD현대건설기계강소법인(1만2000대)의 약 두 배다. 

 

중국 건설경기 시장이 올해 들어 확연히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HD현대의 판매 회복도 기대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리엔서는 현지 건설기계산업협회의 통계를 인용, 지난 2월 중국 굴착기 판매가 작년 동월 대비 99.4% 급증한 1만1640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었다.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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