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서 '기술 경진대회' 개최…인재 양성 가속화

베트남 내 6개 법인 참가…실무 중심 과제로 기술력 겨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기술 경진대회를 열고 현장 중심의 기술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은 삼성 첨단기술인력양성센터(SATTI)에서 '삼성 베트남 기능 경진대회 2025'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를 포함해 6개 현지 법인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총 4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동화 기술, 지그 설계 기술, 전기 시스템 구축 기술, CNC 가공 기술 등 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실제 생산 현장을 반영한 실무 중심 과제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실질적 역량을 시험했다. 3일 열린 본 경연에서는 각 종목별로 4시간 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법인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심사는 하노이공과대학교 교수진과 삼성 전략 파트너 전문가들이 맡아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자동화 기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응우옌 찌 끄엉 교수는 "삼성 직원들의 준비와 자신감이 인상 깊었다"며 "실무 중심의 대회가 매우 잘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발된 수상자들은 삼성 글로벌 기능 경진대회에 베트남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행사를 정례화해 실무형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이수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법인장은 "이번 대회는 삼성 베트남의 직원들이 서로 교류하며 역량을 겨룬 중요한 기회였다"며 "이 경험을 통해 동료들과 지식을 나누고, 더 나아가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특히 스마트폰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누적 투자액은 232억 달러, 고용 인력은 약 9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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