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필리핀 공군이 FA-50 전투기 추락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필리핀 공군은 이번 추락사고가 FA-50의 기체결함이 아닌 지형과 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고였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조사결과로 필리핀 공군의 FA-50 추가 도입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 대변인인 마리아 콘수엘로 카스티요 대령은 8일(현지시간)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현장 등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추락한 FA-50에는 기술적·기계적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스티요 대령은 "산악 지형 상공에서의 야간 비행이 내재하고 있는 위험과 다중 항공기 작전의 복잡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일 밤 발생했다. 조종사 2명을 태운 필리핀 공군 소속 FA-50이 부키드논주의 공산주의 반군 신인민군(NPA) 게릴라와 교전하는 군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했다가 실종된 것. 사고기는 다음날 필리핀 남부 산악 지역에서 크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조종사 2명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다.
사고 이후 필리핀 공군은 즉각 추락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를 미국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또한 추락한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 FA-50 11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점검에 돌입했다. 필리핀 공군은 사고 발생 3주만인 지난달 25일 FA-50 11대의 비행금지를 해제했다.
필리핀 공군이 사고기체에 결함이 없었다고 결론 내리면서 FA-50 추가 도입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달 초 국방부에 FA-50 12대 추가 구매 의사를 전달했다. 필리핀 국방부도 FA-50 추가 구매를 담은 '협상운영세칙(TOR)'을 승인한 상황으로 상반기 중 계약 체결이 전망된다. 계약 규모는 400억 필리핀페소(약 1조200억원) 가량이다.
필리핀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프로토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스티요 대령은 "이번 사고로 안전 프로토콜은 물론 임무 계획, 준비, 공중 전술, 실행 방식 등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은 2014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핵심 공군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필리핀 공군은 FA-50을 대외 방위 작전과 공산 반군·테러리스트를 포함한 내부 안보 위협에 대한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