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모잠비크 정부가 코랄 노스 가스전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 삼성중공업의 FLNG(해상 부유식 액화 플랜트) 수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잠비크의 이노센시오 임피사 각료회의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랄 노스 가스전에 72억 달러(약 10조6600억원)의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랄 노스 가스전은 모잠비크 4광구에서 진행되는 심해 가스 개발사업이다. 코랄 사우스로부터 북쪽 10km 인근에 있고 코랄 단독구조에 대한 추가 생산정(총 6공) 시추 및 FLNG 설치 운영을 통해 오는 2028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예상 매장량은 총 1365.63MMBOE(석유환산 13.7억배럴) 규모로 이 중 96%가 천연가스로 추정된다. 사업 물량의 경우 LNG가 연간 350만t(톤), 초경질유가 연간 150만bbl(배럴) 규모다. 총 사업비는 73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에 이른다.
본격적인 투자가 결정되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코랄 사우스 프로젝트의 FLNG 건조를 수주한 이력이 있어 이번 코랄 노스 프로젝트의 FLNG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코랄 노스 가스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이사회 회의에서 ‘모잠비크 Area 4 Coral Ⅱ (North) FLNG 사업 선행업무 추진안’을 의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07년 모잠비크 4광구에 지분 10% 참여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 2017년 6월 코랄 사우스 FLNG 사업 지분 10%에 대한 최종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23년에는 모잠비크 4광구에서 생산한 LNG 266만t을 판매해 약 1억3000만 달러(약 175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