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화생명 "3년 내 100만 고객 확보" 포부

보험료 1조 루피아·고객 100만·점유율 1% 목표 선언
디지털 전환·전략적 제휴로 현지 시장 입지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100만 고객 확보'라는 목표를 내놨다. 디지털 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현지 생명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스티븐 남궁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최근 "앞으로 3년간 '트리플 원(Triple One)' 전략을 통해 보험료 수입 1조 루피아(약 890억원), '한화 프렌즈(고객)' 100만 명,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Hanwha Life Hwaiting for You' 캠페인으로 인도네시아인의 금융 여정에 함께하는 글로벌 톱 티어 라이프 케어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인니 법인은 지난해 총수입보험료 2529억5000만 루피아(약 227억6600만원)를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도 1685억5000만 루피아(약 151억7000만원)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보험금 지급액은 1706억 루피아(약 153억5400만원)로, 전년도 722억 루피아(약 64억98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지급여력비율(RBC)은 1010.8%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최소 요건인 120%를 크게 웃돌았다. 총자산은 2조1300억 루피아(약 1920억원), 투자 자산은 1조9200억 루피아(약 1730억원)에 달한다.

 

현지 영업망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257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15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현지 은행 4곳과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 상품 판매) 제휴를 통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영업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고객센터를 신설했고, 지난 2월에는 '한화 금융 허브'를 구축해 영업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했다.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플랫폼 '한화 금융 플래그십'을 출시하며 고객·설계사·파트너 모두에게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 인니 법인은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23년 인니 중형 보험사 리포보험 지분 인수를 단행했으며, 이달 중 현지 중형은행인 노부은행의 지분 40%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