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주차장 화재…美 당국 “토요타 RAV4 or 기아 스포티지” 수사중

NTSB "하이브리드 차량, BEV보다 화재 발생률 높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디즈니랜드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 12대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최초 발화 차량으로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지목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조적 특성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8일 미국 캘리포나이주 애너하임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디즈니랜드 픽사 팔스 주차장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6대가 전소되는 등 총 12대가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초기 조사에서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가 최초 발화 차량으로 지목됐으나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서 최초 화재가 시작됐다는 목격자가 나와 최종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초기 현장 감식 결과, 화재는 엔진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모델 중 최종 발화 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식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 하이브리드 차량은 통계적으로 순수 전기차(BEV), 내연기관(ICE) 등과 비교할 때 화재 발생률이 높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통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화재 발생률은 10만 대당 3475건으로, 가솔린차(1530건)나 BEV(25건) 보다 월등히 높다. 구조상 연료 계통과 전기 계통이 혼재돼 있어 화재 유발 요인이 많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BEV는 구조상 화재 가능성이 낮지만, 배터리 특성상 한 번 불이 나면 진압과 재발화 통제가 어렵다”며 “화재 자체의 위험성보다 소비자 인식에서 오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즈니랜드 주차운영국은 해당 주차장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3층 주차장만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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