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BYD가 1분기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BYD는 전년 대비 40% 가까운 판매량 증가를 나타낸 반면 테슬라는 전년 대비 13% 역주행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1분기 글로벌 BEV 시장에서 총 41만63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 판매량(33만6681대)을 크게 상회했다.
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을 합산하면 전년 대비 59.8% 급증한 100만804대를 판매했다. PH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0% 확대된 56만9710대였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해외 친환경차 시장에서만 7만2723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누적 해외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0% 수직성장한 20만6084대로 집계됐다.
반면 테슬라는 1분기 글로벌 인도량이 33만6681대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 내 판매량도 지난달 전년 대비 11.5% 감소한 7만8828대에 그쳤다.
BYD의 이러한 성장은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다양한 신차 출시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초호화 전기 세단인 양왕 U7(Yangwang U7)을 출시하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어 향후 판매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BYD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550만 대이다. 해외에서 80만 대 이상의 BEV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판매량의 두 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올해 글로벌 BEV 시장에서 15.7%의 점유율로 테슬라를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글로벌 BEV 시장에서 179만대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기준 18%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