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올해 두 번째 K2 전차를 인도했다. 조기·적기 납품으로 폴란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로템은 남은 물량도 순차적으로 인도해 현지 신뢰에 부응한다는 포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에 올해 두 번째 K2 전차 납품을 완료했다. 폴란드 수출 버전인 K2 전차 'K2GF(일명 Gap Filler·갭필러)' 12대가 폴란드항에 도착했다.
파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현대로템의 K2GF 흑표 전차가 공세에 나섰다"며 "12대의 K2 전차는 이미 폴란드에 도착했고, 이들은 곧 폴란드 제16기계화사단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16기계화사단은 최근 K2 전차 훈련에 돌입했다. 지휘관과 포수, 운전병 등 전차 운영 군인들을 대상으로 K2 전차 이론과 실기 교육을 고루 진행했다. 폴란드군은 북동부 국경 지대에 K2 전차를 투입하고 러시아·벨라루스와의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월 19일 참고 폴란드군, '북동부 국경 지대 지킴이' K2전차 집중훈련 착수>
현대로템의 이번 납품은 올해 두 번째다. 올해 K2 전차의 첫 인도는 지난달 21일에 이뤄졌다. 14대로 구성된 K2GF 전차가 폴란드에 전달됐다.
폴란드군은 전차 현대화를 추진하며 지난 2022년 7월 K2 전차 구매를 결정했다. 현대로템과 1000대 규모의 기본 계약을 맺고, 1차로 180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작년 말까지 총 84대를 받고 일부를 전력화했다. 이달에 도착한 배치를 합치면 총 110대가 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남은 70대를 인도해 1차분인 180대에 대한 납품을 완료하고, 2차 이행계약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2차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8조7200억원)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