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얀마 만달레이 주정부가 풍력 발전소 사업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26일 미얀마 말달레이주(州)에 따르면 우묘아웅 만달레이 주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주정부 회의에서 "미얀마와 러시아간 협력을 통해 포파 풍력 발전 사업을 신속하게 구현할 것"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말달레이주는 200㎿(메가와트) 규모 풍력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국영 로사톰과 함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는 내전과 자연 재해 등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얀마 전체 발전시설 설비용량은 7248㎿ 규모지만, 현재 일일 발전량은 2800㎿ 수준에 그친다. 필요한 전력량은 하루 5500㎿ 규모다.
미얀마군과 반군의 전투 등으로 송전선이 파괴됐고, 국제 제재 등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감소로 천연가스 발전소 생산량도 감소했다. 슈퍼태풍 야기 영향으로 일부 수력 발전소와 석탄화력 발전소가 파손돼 복구가 필요한 상태다.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미얀마는 건기에 만성적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2021년 쿠데타 이후에는 내전과 국제 제재, 군부 정책 실패 등으로 일부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전력 사정이 더욱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