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 누빈 현신균 LG CNS 대표, 'IPO 자신감' 확인…'깜짝' M&A도 기대

홍콩·싱가포르 해외 투자자 미팅…韓 경제 우려 크지 않아
DX 넘어 AX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외 사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기 전 여러 이벤트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겠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들은)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국 경제·자본 시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다"


상장을 앞두고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현신균 LG CNS 사장의 말이다. 현 사장은 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직전까지 홍콩과 싱가포르를 돌았다. 약 50곳과 미팅을 갖고 오늘 오전에 귀국했다. 곧 미국 출장도 떠난다. LG CNS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그야말로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장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현 사장이 현장에서 확인한 건 한국 기업을 향한 높은 관심이었다. 그는 "이벤트 이후 LG CNS가 첫 상장"이라며 "열심히 해서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6만1900원이다. LG CNS는 오는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다.

 

LG CNS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 인수도 추진한다.

 

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DX 전문 기업 인수에 3300억원을 사용한다고 발표했다"며 "다양한 후보 기업의 적정성 검토 이후에 2025~2027년도 사이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스마트 엔지니어링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현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LG CNS는 이날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다양한 AI 모델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적용 전문가로 활약하며 AX(AI 전환) 시장을 선도하고 △엔터프라이즈용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를 통해 신규 포트폴리오를 육성하고 △클라우드와 스마트 엔지니어링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인재 활용과 AI 접목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한다.

 

홍진헌 상무는 "과거 DX을 선도하는 기업에서 나아가 AX를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LG CNS는 상장 후 안정적인 호실적을 이어가며 주가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현 사장은 목표 주가에 대한 질문에 "향후 PER(주가수익비율)이 22~25배로 갈 수 있다"며 "5년 동안 당기순이익이 10%씩 성장할 것으로 보여 성장률에 PER을 곱하면 저희 주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복 상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이 CFO는 "중복 상장은 회사가 특정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서 짧은 기간 내 상장하면서 모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당사는 1987년 미국 EDS와 합작해 만들어진 회사로, 지주사 ㈜LG에서 물적분할된 회사가 아니며 ㈜LG 주주들에게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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