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저고도 경제 발전사(低空经济发展司)를 설립했다. 보다 효율적인 정책 지원과 감독 관리를 위한 차원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산하에 저고도 경제 발전사를 설립했다.
저고도 경제는 유·무인 항공기의 저고도 비행을 기반으로 여객,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관 분야와 융복합 연계 발전하는 경제 형태를 말한다.
저고도 경제 발전사의 주요 직책에는 저고도 경제의 발전전략 및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관련 정책 건의와 중점 문제 조율 등이 포함된다.
발개위 관계자는 “저고도 경제는 물류 운송, 도시 교통, 농업임 식물 보호, 응급구조, 스포츠 레저, 문화 관광 등의 분야와 관련돼 있다”며 “동시에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등의 산업과도 관련돼 서비스 분야와 산업망이 넓고 다원화된 업태 등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관리 기구 설립으로 저고도 경제 산업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더욱 많은 정책 지원과 감독 관리 강화로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차원에서 저고도 경제의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일련의 정책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지난 2021년 2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국가 종합 3차원 교통망 계획 개요를 발표했으며, 처음으로 저고도 경제가 국가 계획에 포함됐다.
지방 정부에서도 저고도 경제 발전을 장려하는 정책이 도입됐다. 베이징의 경우 '저고도 경제 산업의 고품질 발전 촉진을 위한 베이징 행동 계획(2024~2027년)'을 발표하고 3년 안에 저고도 경제 산업 규모를 1000억 위안(약 20조13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