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LX판토스가 미국 항공운송(Airfreight Forwarders) 기업 순위 33위를 거머쥐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은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2일 북미 물류전문매체 트랜스포트토픽스(Transport Topics)에 따르면 LX판토스는 지난해 미국 항공운송 부문 33위를 꿰찼다. 국내 기업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트랜스포트토픽스는 각 기업별 지난해 항공운송 물동량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LX판토스는 북미 지역에 확보한 7개 물류 거점을 토대로 지난해 11만 메트릭톤(Metric Tons) 규모의 항공 화물을 처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X판토스는 미국 뉴저지주에 항공운송, 보관 및 창고·운송(W&D)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 화물 물류 전문성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 Li-Batt)을 획득했다. 당시 LX판토스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물류 시장 공략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지난 2022년 11월 IATA로부터 '신선화물 항공운송 품질 인증'(CEIV-Fresh)을 받은 바 있다. 신선화물 취급 전 과정을 아우르는 콜드체인 솔루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48위로 선정됐다. 지난해 3만2959메트릭톤 규모의 항공화물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은 페덱스(FedEx) 등 미국 대형 물류기업과의 협력을 토대로 북미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비행기로 LA국제공항, 뉴욕 JFK국제공항 등에 화물을 운송하면 현지 물류기업이 라스트마일(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 배송을 수행하는 구조다.
지난해 3월 IATA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CEIV Lithium Batteries) 자격을 취득하고 항공 물류 경쟁력을 제고했다. 해당 자격 취득을 계기로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한 물류 수주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전문 물류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 운송 전문성·우수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인증(CEIV Pharma)를 획득하고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에 도전정을 던졌다. IATA는 운송 과정에서의 섬세한 온도 관리, 전문 인력 운영,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280여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과정을 거쳐 해당 인증을 부여한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스위스 퀴네 나겔(Kuehne + Nagel)이 차지했다. 이어 △독일 DHL 2위 △독일 DB쉥커(DB Schenker) 3위 △덴마크 DSV A/S 4위 △중국 시노트랜스(Sinotrans) 5위 등이 '톱5'에 진입했다. 이어 미국 UPS 6위, 미국 엑스페디터 인터내셔널 오브 워싱턴(Expeditors International of Washington) 7위, 일본 니폰 익스프레스(Nippon Express) 8위, 중국 AWOT 9위, 독일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Hellmann Worldwide Logistics) 10위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