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그룹이 베트남에서 영화·스포츠·교육을 아우르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는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동남아시아 시장 거점인 베트남에서 일종의 민간외교 역할을 주도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J가 베트남에서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영화 △스포츠 △교육 세 축으로 이뤄진다. 특히 CJ CGV 베트남과 함께 진행하는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이 돋보인다. 베트남 영화시장에서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영화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CJ문화재단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치민 CGV SC 비보시티(CGV SC Vivo City)에서 올해 진행한 '제5회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사업'을 마무리하는 교류 상영회를 개최했다. 민희경 CJ 사회공헌추진단 부사장, 고재수 CJ CGV 베트남 법인장, 도 꾸옥 비엣(Do Quoc Viet)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사업을 개시한 지 두달여 만에 다수의 20대 베트남 영화감독 등으로부터 400개 이상의 신청서가 접수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CJ문화재단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최대 15억동(약 8500만원)에 달하는 영화 제작비 제공, 국제영화제 출품 지원, 감독·편집 등 영화 제작 역량 강화 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해당 사업의 골자다.
CGV SC 비보시티 내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CJ문화재단 올해 사업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응우옌 팜 타인 닷(Nguyen Pham Thanh Dat) 감독의 '남은 우유'(Tan Sua) △부 응우옌 남 꾸에(Vu Nguyen Nam Khue) 감독의 '푸른 언덕 너머'(Ben Kia Doi Xanh Tham) △타이 안(Thai An) 감독의 '연인의 꿈'(Mong Uyen Uong) 등의 영화가 처음 공개됐다. 한국 단편영화 '웃어 돼지야', '수학여행', '죽이는 한마디', '어느날 아들이 새우가 되었다' 등도 상영됐다.
CJ문화재단은 앞으로도 한-베 청년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현지 영화 인재 육성의 산실이자,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가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CJ문화재단은 "올해 사업에 참가해 매력적인 단편 영화를 완성한 베트남의 젊은 영화감독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젊은 영화감독들이 자신들의 앞날에 자신감을 지니길 바라며, 이들 감독들의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조명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