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이하 하만)이 독일 IT 솔루션 전문기업 WSW 소프트웨어(WSW Software)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다. 제품 관리 효율성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 몰이에 나선다.
하만은 27일 WSW의 SPEEDI 공차 라인 테스트(Tolerance Line Test)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인 SAP S/4HANA와 연동, 물류 관리 자동화 수준을 향상시켰다. SAP S/4HANA는 차세대 클라우드 ERP 시스템이다. 머신러닝과 심층 분석 기술 등을 통해 △데이터 보안 △업무 생산성 등을 강화한 것이 장점이다.
SPEEDI 솔루션은 기존 SAP S/4HANA 시스템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고객의 전자문서교환(EDI) 요청을 자동으로 통합해 준다. 이를 통해 배송 수량이 허용 한도를 초과했는지 등의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고객에게 알려준다.
하만은 SPEED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고객 지원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비용 절감 효과를 꾀한다. 실제로 하만은 연간 수백만 유로 비용을 절감, 초기 투자 비용도 단 몇 달 만에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밀한 수요 예측과 생산 계획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SPEEDI 솔루션은 SAP 통합 비즈니스 계획(SAP IBP) 시스템과 연동, 생산 초기에 계획을 조정할 수 있었다.
현재 SPEEDI 솔루션은 하만의 헝가리 생산 공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직원들은 SPEEDI 모니터가 공차 위반 사항을 명확히 표시하고 이메일로 즉시 통보하는 기능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평가다.
하만은 이번 헝가리 공장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해당 솔루션을 전 세계 모든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독일과 미국 OEM 고객의 요청을 처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만과 WSW 소프트웨어의 이번 협력은 물류 자동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며 "디지털 물류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WSW는 물류, 통관, 대외 무역, 비즈니스 분석을 위한 IT 솔루션의 개발과 유통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 독일 IT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400개 이상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강력한 공급망 전략인 JIS(Just-In-Sequence) 기반의 물류 플랫폼 LOJISTIX, 사전 정의된 KPI(성과평가지표) 패키지가 포함된 비즈니스 분석 제품군 YODA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