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홀딩스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홀딩스(Acushnet Holdings·이하 아쿠쉬네트) 수장이 보유중인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화했다. 최근 호실적에 힘입어 아쿠쉬네트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현금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아쿠쉬네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마허 데이비드 유진(Maher David Eugene) 아쿠쉬네트 최고경영자(CEO)는 보통주 총 2만7249주를 매각했다. 지난 13일 1만3936주를 주당 평균 69.3529달러(약 9만6650원)에, 이어 지난 14일 1만3313주를 주당 평균 69.0186달러(약 9만6190원)에 매각했다. 전체 판매금액은 188만5346달러(약 26억274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손에 넣은 것이다. 마허 데이비드 유진 CEO는 지난해 8월 아쿠쉬네트 주식 7만주를 400만달러(약53억5320만원)에 매각했다.<본보 2023년 8월 16일 참고 휠라홀딩스 아쿠쉬네트 경영진 지분 매각 왜…고점론 '솔솔'>
이번 주식 매각에 따라 마허 데이비드 유진 CEO가 보유한 아쿠쉬네트 주식은 기존 83만1277주에서 80만4028주로 3.28% 줄어들었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거래된 아쿠쉬네트 주식 평균가격을 감안하면 약 5562만7280달러(약 775억2220만원) 규모에 달한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아쿠쉬네트 주가가 오른 덕분에 마허 데이비드 유진 CEO가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26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쿠쉬네트가 지난 3분기 올린 매출은 6억2050만달러(약 86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2% 늘어난 20억1190만달러(약 2조804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 골프채 매출이 18.2% 증가한 2억1390만달러(약 3060억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타이틀리스트 골프용품 매출은 5160만달러(약 720억원)로 8.2% 늘어났다.
타이틀리스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아쿠쉬네트가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아쿠쉬네트 주가는 지난 8일 72.53달러(약 10만11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10일 54.07달러(약 7만5400원)에 비해 34.14% 치솟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