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활전문 위크런병원, 베트남 빈즈엉성위원회와 회동…현지 투자 모색

현지 병원 설립 목표…인센티브 등 투자 방안 논의
베트남 의료 시장 성장률 '10%'…성장 잠재력 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재활전문 워크런병원이 베트남 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의료 시장을 선점해 선진 K의료 기술을 전수한다는 목표다.

 

14일 베트남 빈즈엉성(Bình Dương)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워크런병원 관계자가 빈즈엉성을 방문해 보반민(Võ Văn Minh) 위원장과 현지 병원 설립 및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빈즈엉성 인민위원회가 현지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워크런병원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반민 위원장은 워크런병원의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높이 평가하며 빈즈엉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요청했다.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해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워크런병원도 베트남 의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진출을 통해 한류 문화 열풍을 의료 분야로 확산시키고, 차세대 의료 기술을 앞세워 동남아 환자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베트남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헬스 등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어 긍정적 파생 효과도 기대된다. 

 

워크런 병원이 베트남 의료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고(高)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베트남 의료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4년간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인구 수는 약 1억77만명에 달하지만 현지 의료기관 대다수가 공공(국립)병원으로, 의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서비스 질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게다가 글로벌 제조 기업과 금융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현지 외국인의 의료 수요도 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적극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외국인에게 의료 시장을 전면 개방했다. 2009년에는 의료법을 전면 개정했으며 이후에도 의료 산업 관련 제도를 정비해 왔다. 특히 2019년 베트남 보건부는 병원의 환자 기록을 디지털화하고 스마트 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AI, 빅테이터(대용량 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를 도입하는 게 주요 골자다. 

 

워크런병원은 "빈즈엉성 등 베트남 지역 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워크런병원은 충정도 의료법인 밝은마음의료재단 산하의 재활전문 병원이다. 지난 2022년 바레인 이븐알나피스병원(Ibn Al-Nafees Hospital)과 재활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워크런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2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은 상급병원 급성기 치료를 마친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해 환자 맞춤형 집중 재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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