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진출 10년' 롯데면세점, 2026년까지 괌국제공항공사 상생지원금 받는다

올해 괌 국제공항 여객숫자 코로나19 이전 57% 수준
롯데면세점, 오는 2026년까지 괌 국제공항점 운영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괌국제공항공사(GIAA)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오는 2026년까지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에도 괌 해외여행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현지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괌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괌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Antonio B. Won Pat International Airport)의 재정적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괌국제공항공사 이사회는 지난 8일(현지 시간)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관련 안건을 승인했다.

 

다만 해당 지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원 기간은 롯데면세점의 괌국제공항점 면세점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026년 7월까지다.

 

괌 해외여행 시장 회복이 정체되면서 롯데면세점 괌국제공항점 운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상생 차원에서 괌국제공항공사가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괌국제공항공사 조사 결과 지난 7월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숫자는 8만6066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7월의 54% 수준에 그쳤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여행객 규모도 62만3686명으로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5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존 퀴나타(John Quinata) 괌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내년 또는 오는 2026년이면 괌 해외여행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회복세는 예상에 비해 느린 상황이며, 올해 괌 해외여행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괌국제공항공사의 이번 결정에 따라 10년 넘게 괌국제공항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현지 수익성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3년 펼쳐진 공개 입찰에서 괌국제공항 면세점을 30년간 운영했던 미국 면세업체 DFS를 제치고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지난 2013년 7월 괌국제공항점을 오픈하고 향수·화장품·패션·잡화·시계·주류·담배 등 250여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괌국제공항공사와 괌국제공항점 운영기간을 3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까지 현지에서 면세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본보 2023년 7월 19일 참고 롯데면세점, 괌공항점 3년 계약 연장>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괌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해당 안건을 추진한 것으로 안다"면서 "괌 관광객 숫자가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았지만, 향후 증가할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구찌 매장 확장 공사·레이아웃 개편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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