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태국 에스테틱 시장 도전장…스킨부스터 '비타란' 론칭

PN 성분 함유해 피부 조직 재생 촉진 기능
중국 이어 태국으로 해외 시장 다변화 추진

 

[더구루=김형수 기자] LG화학이 태국 에스테틱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태국을 겨냥한 PN(폴리뉴클레오티드) 성분 스킨부스터 '비타란'(HP Vitaran)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태국에 비타란을 론칭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태국 수도 방콕 시내에 자리한 호텔 파크하얏트 방콕(Park Hyatt Bangkok)에서 비타란 현지 출시 행사도 성황리에 마쳤다.

 

태국 전역에 자리한 에스테틱숍, 병원 등과 손잡고 비타란을 내세워 현지 에스테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비타란은 재생의학 기술 연구 및 제조기업 비알팜이 자체 개발한 스킨부스터 의료기기다. 연어과 어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출추한 DNA를 정제해서 만든 PN이 핵심 성분이다. PN 성분은 피부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섬유아세포를 증식시켜 피부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비타란 아이의 눈꼬리 주름 개선 효과가 대조군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한 의료기기 이상반응 사례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부터 비알팜과 협력해 비타란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비타란을 내세워 중국에 이어 태국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며 올해 에스테틱 사업부 매출 1000억원 달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LG화학의 행보로 풀이된다. LG화학이 지난해 올린 에스테틱 사업부 매출은 약 700억원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비알팜과 비타란의 중국 내 개발 및 인허가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토대로 비타란 중국 임상개발, 상용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며 태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제품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현지 에스테틱숍·병원 등과 협력해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태국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오는 2030년 태국 미용의료 시장 규모가 31억2000만달러(약 4조37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6억1000만달러(약 2조256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1.6%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노령 인구 증대, 의료 관광 시장 활성화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LG화학 관계자는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태국 미용의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현지 소비자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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