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알리바바 점찍은 中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칩 공급

딥루트닷에이아이, 엔비디아 신규 토르 칩 공급 받기로
저우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심도 있는 논의”
만리장성 자동차 주도 1억 달러 투자 유치…내년 시장 확대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루트닷에이아이(Deeproute.ai)에 자동차용 칩을 공급한다.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중국 내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각오다.

 

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맥스웰 저우 딥루트닷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만리장성 자동차(Great Wall Motor)가 주도한 1억 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면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우 CEO는 “엔비디아와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루트닷에이아이는 현재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오린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엔비디아로부터 새로운 토르 칩을 공급 받기로 했다. 토르 칩은 더 복잡한 운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각 단서를 사용하는 시스템용 칩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10월 중국이 엔비디아 등에서 생산하는 AI훈련용 최첨단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수출 제한을 시작했다. 다만 자동차용 칩은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품목에 들어가지 않았다.

 

저우 CEO는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 AI를 둘러싼 경쟁”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딥루트닷에이아이는 AI 컴퓨팅 파워 측면에서 자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자사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사용하는 자동차 모델이 최소 3개 이상 출시될 전망이다.

 

저우 CEO에 따르면 이미 2만대 이상의 차량에 딥루트닷에이아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내년에는 그 수가 1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딥루트닷에이아이는 고화질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사용해 자동차를 자동으로 운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은 이러한 기술적 매개변수가 만들어지지 않은 도로에서도 운전자 지원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지난 2021년 알리바바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설립 2년 만에 10억 달러(약 1조3780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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