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반도체 수장, 신재생에너지 현지 사용 비율 확대 '약속'

박성욱 시안법인장, 제3회 中 국제탄소중립포럼 참석
"칩 생산 재생에너지 사용 늘리고 배출 가스 저감 노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등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당국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31일 중국 서북대학교에 따르면 박성욱 삼성전자 시안생산법인 법인장(부사장)은 지난 29일 산시성 시안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탄소중립포럼에 참석해 "삼성(중국) 반도체가 현지 고급 메모리 칩 제조업체로서 12년 동안 시안과 함께 발전해 왔다"며 "△생태 우선 △보존·집중, △녹색·저탄소라는 중국 정부의 지속 가능한 개발 요구 사항을 확고히 구현하고 산업 체인의 녹색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반도체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배출 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모두와 협력해 지구 생태 및 기후 보호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3회 국제탄소중립포럼은 서북대학교 주최로 열렸다. 정부 측에선 산시성 개발개혁위원회, 산업정보기술부, 생태환경부 등이, 기업 측에선 삼성전자가 지원했다. 정부와 국내외 기업, 대학교 등 교육·연구기관 등의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변화 협력 강화 및 포괄적인 녹색 변혁 촉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개방형 협력 플랫폼 구축 포함 다양한 국제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중국 정부의 '쌍탄소(双碳·Dual Carbon)' 목표 실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쌍탄소는 2030년에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가동한 뒤 2022년 증설을 마무리했다. 

 

시안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0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낸드 생산시설로 거듭났다.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를 담당한다. 현재 시안 공장은 풀 가동 중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가동률은 올해 1분기 60~70%에서 2분기 90%대까지 올랐다. 생산라인 전환 작업도 가속화, 내년까지 128단(6세대)에서 236단(8세대) 낸드로 생산라인을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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