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하이트진로가 일본 구강청결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 헤드쿼터가 일본에 참이슬 콜라보레이션 구강청결제를 출시한지 두달 만에 120만개가 판매됐다. 하이트진로가 투자 결실뿐 아니라 브랜드력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일본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참이슬X투스티(Toosty) 구강청결제가 지난 9월 일본 오프라인 채널 △로프트(Loft) △마츠모토 키요시(Matsumoto Kiyoshi) △돈키호테(Don Quijote) 등에 론칭 두달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개를 돌파했다. 투스티는 헤드쿼터가 전개하는 구강 위생 전문 브랜드다.
참이슬X투스티 구강청결제가 참이슬의 인기에 힘입어 유례없는 성과를 이뤘다며 현지 구강용품 시장에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제품 패키지에 참이슬 캐릭터 두꺼비를 입혀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모았으며, 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 등 과일소주 향을 재현한 점도 재미를 더했다는 분석에서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협업 마케팅을 통해 투자 결실과 함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집중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 매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에는 현지 최대 규모 크라우드펀딩 마쿠아케(Makuake)를 통해 진로 소주 기반 칵테일 진차(Jincha) 3종을 한정 출시하며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한 바 있다. 향후 공식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여성 패션 잡지 미니(Mini)와 손잡고 부록으로 두꺼비 토트백·파우치 등 굿즈를 선보였으며 일본 장난감 업체 반다이(Bandai)와 진로 소주병을 모티브로 한 미니참 등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일본 고객이 참이슬만의 강렬한 상쾌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1년 헤드쿼터의 사업 전망성을 높게 평가하며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헤드쿼터는 브랜드 빌딩 스타트업으로 투스티와 스킨케어 브랜드 어터(Utter)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