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증권거래소 등 공공기관 내 출점은 상징성을 고려할 때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시장 입지를 강화해 오는 2030년 동남아시아 600호점 비전 달성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에 12호점을 열었다. 신규 매장은 '그랩 앤 고'(Grab & Go) 매장 콘셉트로 기획됐다.
그랩 앤 고 매장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다. 파리바게뜨는 기존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와 차별화를 뒀다. 현지 주요 고객층인 금융·증권 업계 직장인이 빠르고 간편하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진열대를 입구 전면에 배치했다. 이 매장에서는 △크루아상 △페이스트리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품목과 커피 등 음료가 판매된다.
앞선 쇼핑몰 중심에서 벗어나 상권 다각화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장 출점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파리바게뜨는 상권 조사를 확대 적용해 현지 주요 소비자에게 특화된 매장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동남아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리바게뜨는 "증권거래소 상권 특성에 맞춘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동남아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1년 10월 인도네시아 파트너사 에라자야 그룹(Erajaya Group)과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Era Boga Patiserindo)를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이듬해 자카르타에 파리바게뜨 1호점인 아쉬타몰점을 오픈했다. 이어 메단·수라바야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개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