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베트남 투자법인 브이픽처스(V Pictures)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을 뜨겁게 달궜다. ACFM에 인기 영화를 선보이고 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ACFM은 BIFF 개최 기간 영화·영상·콘텐츠 관련 비즈니스 거래를 위해 운영되는 기업간거래(B2B)장이다.
브이픽처스가 지난 5일부터 4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ACFM에 참가했다. 이 기간 '페이스 오브 7: 하나의 소원'(Face Off 7: One Wish), '마야'(Ma Da)를 선보이고 배급 및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이번 ACFM에는 스튜디오룰루랄라(SLL), 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등을 비롯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와 니픽처스, 알리바바 픽처스, 쇼박스, 메가박스 플러스엠 등 다수의 제작·투자사들이 참가한 만큼 브이픽처스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는 전언이다.
페이스 오브 7: 하나의 소원과 마야는 베트남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인기 영화다. 페이스 오브 7: 하나의 소원은 할머니 간병을 위해 자식과 손자·손녀가 한자리에 모이는 가족 드라마로, 현지 유명 감독 리하이(Ly Hai)가 메가폰을 잡았다.
가족 간의 갈등을 진지하지만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동시에 인생의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며 감동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개봉 이후 1900만달러(약 256억16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베트남 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에 등극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도 개봉됐다.
마야는 응우옌 후 황(Nguyen Huu Hoang) 감독의 공포 영화다. 베트남 메콩강 주변에 있는 악귀 마야가 사람을 홀려 영혼을 바꿔 간다는 이야기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역대 베트남 호러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510만달러·약 68억 7600만원)을 올렸다.
브이픽처스가 페이스 오프 7: 하나의 소원과 마야를 내세워 글로벌 배급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적극 나선 만큼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응우옌 황 하이(Nguyen Hoang Hai) CJ CGV 베트남법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베트남의 유능한 창작자들이 꿈꾸는 콘텐츠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브이빅처스는 CJ CGV가 지난 2019년 베트남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투자법인이다. 총 자본금은 57억32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