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발뺀 '롯데닷브이엔'…롯데마트 '스피드엘'로 통합

- " '스피드엘' 배달앱 수준 …이커머스 사업 한계 분명"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공세에 밀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발을 뺀 롯데가 플랫폼 통합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이트 폐쇄가 결정된 '롯데닷브이엔'을 롯데마트 베트남 온라인 플랫폼인 '스피드엘닷브이엔'으로 통합한다는 것.

 

그러나 '스피드엘닷브이엔'은 롯데마트 베트남 온라인 매장인 만큼 이커머스 사업을 펼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베트남 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닷브이엔'(lotte.vn)을 롯데마트 베트남 온라인 플랫폼인 '스피드엘닷브이엔'(speedl.vn)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는 '롯데닷브이엔'을 내년 1월 20일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협력 업체와 투자자에게 이메일을 통보했다. <본지 12월 25일자 [단독] 롯데, 베트남 '롯데닷브이엔' 운영 중단…'中 공세' 등에 이커머스 사업 '난항' 참고>

 

'롯데다브이엔'을 패쇄하자 현지에서는 중국 자본을 등에 엎은 라자다와 쇼피 등에 밀려 롯데가 베트남 이커머스 사업에서 손을 빼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롯데닷브이엔'을 '스피드엘닷브이엔'로 통합하자 업계는 소매 유통 선진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이커머스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이커머스 산업은 협력업체 품질 문제가 사업자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이번 결정은 '롯데닷브이엔'이 경쟁력을 잃은데다 '품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우선 '스피드엘닷브이엔'로 통합한 뒤 장기적으로 베트남 이커머스 사업 전략을 새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스피드엘닷브이엔은 현지 롯데마트의 단순 주문배달앱 수준인 만큼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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