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내년 브라질 시장에 K3를 출시한다. 현지 단종 모델인 세라토를 대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지 환경 기준 충족 등 출시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사전 작업이 순탄치 않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12월 브라질 시장에 K3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배기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부로 시행되는 현지 '자동차 배기가스 절감 프로그램(Proconve)' 레벨8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K3는 Proconve 레벨8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
호세 루이즈 간디니(José Luiz Gandini) 기아 브라질법인장은 "브라질 시장에 맞게 엔진을 조정해야 한다"며 "1.0 터보 플렉스 엔진과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효율성과 성능의 균형 잡힌 조합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K3 현지 출시를 위해 기아가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Proconve 레벨8 기준 외에도 부품 현지화율 6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 중 모든 채비를 마치고 하반기 이상 없이 출시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K3는 지난해 8월부터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아는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K3를 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한때 국가별 특성에 맞춰 포르테라는 모델명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신형 모델부터 한국 시장과 동일한 K3로 명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칭을 통일하는 ‘원 네이밍’ 정책의 일환이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고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