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맘스터치가 국내선 M&A(인수합병) 중단과 함께 일본에서 경쟁력 강화로 몸집 키우기 전략을 본격화한다. 국내에선 매각보다는 체질 개선을, 일본에선 시장 공략을 꺼낸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향후 재무 상태를 끌어올려 인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맘스터치는 희망 매각가로 1조원을 내걸었지만 맥도날드·버거킹 등 외식 기업 매물이 쌓이면서 새 주인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일본에서 전속 광고 모델 르세라핌을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다음달 8일까지 르세라핌과 함께 한정판 메뉴 '르세라핌 추천 세트'를 선보이고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세라핌 추천 세트'는 매일 200명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르세라핌 추천 세트는 1차·2차로 나눠 진행되며 각각 다른 메뉴들로 구성된다.
오는 23일까지 1차 르세라핌 추천 세트를 판매한다. 1차 르세라핌 추천 세트는 맘스터치의 대표 상품인 싸이버거 세트와 양념치킨, 모짜렐라 치즈볼로 구성돼 있다. 르세라핌 포토카드도 선물로 준다.
맘스터치는 르세라핌 인기를 토대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천 세트를 시작으로 한정판 세트를 지속 출시하는 동시에 TV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선 원가 구조 개선, 부실 매장 정리 등 체질 개선을 통해 밸류업(Value-up)에 나서는 동시에 일본에선 마케팅을 강화해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자금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M&A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 2022년 맥도날드와 버거킹, 다운타우너 등 외식 기업과 함께 M&A 시장 매물로 풀렸지만 2년간 마땅한 매수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물가와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 때문에 M&A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에 맘스터치가 일본 사업 확대로 인수 매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배경은 맘스터치 시부야 직영 1호점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순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연 뒤 40일 만에 누적 고객 10만명, 매출 1억엔을 달성했다. 특히 일본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맥도날드와 KFC를 각각 3배와 5.5배 능가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가성비가 뛰어난 고품질 메뉴를 내세운 점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맘스터치는 현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신규 사이드 메뉴 '허니갈릭 하모교'를 론칭하는 등 메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하모교란 갓 튀겨낸 하루사메마키(김말이), 모찌(떡), 교자(만두) 등을 마늘과 꿀 등으로 만든 특제 마늘소스에 버무린 사이드 메뉴다. 하루사메마키, 모찌, 교자 등 각 음식이름 앞 글자를 조합해서 메뉴 이름을 지었다. <본보 2024년 8월 22일 참고 맘스터치, '허니갈릭 하모교' 日 론칭…메뉴 라인업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