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텍, '3.4조' 쇄빙 LNG선 10척 발주 추진…대우조선·삼성중공업 물망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 신규 발주 임박
-러시아 조선소, 건조 슬롯 부족에 해외 조선소에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을 해외 조선소에 발주한다.

 

러시아 자국 조선소인 쯔베즈다가 아크틱 LNG-2 쇄빙선 건조 능력이 없어 어쩔수 없이 해외 조선소에 건조 의뢰하는 것인데, 국내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은 해외 조선소에 3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아크(Arc)7급 LNG 운반선 10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레오니드 미켈슨(Leonid Mikhelson) 노바텍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아크(Arc)7급 LNG 운반선 10척을 해외 조선소에 발주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자국 조선소인 쯔베즈다에 이미 LNG운반선 15척의 슬롯을 예약해 둔 상태라, 추가 건조 의뢰가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조선소로 눈을 돌린 것이다. 

 

레오니드 미켈슨은 서한을 통해 "신조 LNG 운반선의 인도 시한에 맞출 수 있는 조선소는 해외 조선소 밖에 없다"며 "미국와 카타르 등 글로벌 업체가 LNG 운반선 발주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LNG운반선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발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현지 여론도 노바텍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인테르팍스는 러시아 연방우너자력공사 로사톰 뱌체슬라프 룩샤 로사톰 부국장이 최근 "쯔베즈다의 조선 설비만으로 러시아의 북극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아크7 LNG운반선 건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북극 항로를 거쳐 화물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다른 초대형 조선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1만~7만DWT(재화중량t수)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 관계로 많은 선박 건조를 해외에 발주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쯔베즈다의 수주 잔량은 120~130척에 달한다. 올해 초만해도 37척밖에 되지 않았는데 야말 LNG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감이 늘어났다. 이미 건조 슬롯(도크)이 꽉차 건조 여력이 없어진 이유다. 

 

노바텍이 발주를 염두하고 있는 건조 후보사로는 국내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중국의 후동 중화 조선소 등이다. 

 

아크7 LNG운반선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을 말한다. 노바텍은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사용될 쇄빙 LNG 운반선을 최대 17척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수주가 유력한 조선업체로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거론되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이미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8년부터 북극해 자원개발이 활발해 질 것을 예상해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쇄빙 LNG선 성공적인 건조로 대우조선해양의 LNG선 건조 기술력은 물론 극지용 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쯔베즈다와 제휴해 아크7 LNG 운반선 5척을 척당 30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어 쯔베즈다와의 인연으로 수주가 유력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의 선박 납기는 오는 2022년 9월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가 올 하반기 이전에 한·중·일 주요 야드와 협상을 개시하고, 특히 한국 조선업체 메이저 3사에는 2023-26년 납기로 1사당 40척(연 10척)의 견적을 요청하는 등 주문량이 넘쳐난다"며 "노바텍이 슬롯 확보를 위해서라도 해외 조선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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