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상이 호주 한국영화제(KOFFIA) 후원사로 나선다. 최근 몇 년 새 호주에서 K팝·K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지 소비자에게 K김치의 우수성과 종가 제품력을 알려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실적을 동시에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상은 종가의 해외 사업을 강화해 중장기 목표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11일 호주 한국영화제에 따르면 대상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호주 시드니를 포함한 5개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주최로 올해로 15회를 맞는 영화제는 △드라마 △판타지 △공상과학(SF)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출품되는 행사다. 올해에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도그데이즈 △댓글부대 △소년들 △30일 △싱글 인 서울 △시민덕희 △소풍 △타겟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총 10개 출품작이 상영된다.
대상은 이번 행사가 열리는 시드니, 캔버라, 번사이드 등 주요 도시 5곳에서 홍보 부스를 열고 K김치의 우수성과 제품력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호주는 건강 관리 및 웰빙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건강상의 이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 김치 프로바이오틱스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 등은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제해 건강한 장 환경을 만들고,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개선하는 등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대상이 호주 한국영화제 공식 후원사로 나선 배경은 지난해 매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호주 수출량이 늘어난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결과, 지난해 호주는 K김치 수출국 4위를 기록했다. 전체 김치 수출량은 지난해 4만4041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년 전(2만9628톤)과 비교해 49% 늘었다.
최근 몇 년 새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올해는 종가로 안정적인 매출 확대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케팅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상 실적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상의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4600만달러(약 630억원)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대상의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397억원)에서 지난해 8300만달러(1138억원)으로 약 2.8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상회하고 있어 연매출 1억달러(137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