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씨젠이 인공지능(AI) 체외 진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AI 체외 진단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 등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 기술을 고도화하면 체외 진단 시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감염병뿐 아니라 암, 대사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 가능해 향후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오르비스리서치(Orbis Research)는 10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외진단 시장'(AI In Vitro Diagnostic Market 2024) 보고서를 통해 AI 체외 진단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으로 씨젠을 선정했다.
오르비스리서치는 체외 진단 사업의 확장성을 크다며 씨젠의 사업 전망을 높이 평가했다. 체외 진단은 질병 진단뿐 아니라 예후 판정, 건강 상태 평가, 질병의 치료 효과 판정, 예방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근간이 될 것이라는 게 오르비스리서치의 분석이다. AI기술을 기반으로 △AI 체외 진단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 △신드로믹 PCR △지능형 자동화(IA)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다.
씨젠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흡기감염증,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소화기감염증(GI), 약제내성(DR)을 진단하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대형 IT(정보통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체외 진단 사업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 공유 사업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씨젠의 체외진단 시약 및 분석 장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향후 암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르비스리서치는 씨젠이 차세대 기술 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AI 체외 진단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타사와의 기술 혁신을 통해 향후 AI 체외 진단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씨젠과 함께 △시스멕스(Sysmex) △패스AI(PathAI) △퀴아젠(Qiagen)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딥셀(Deepcell) 등이 AI 체외 진단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