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 일반인 홍보대사를 모집한다. 전통적인 경품 이벤트나 유명인 모델에서 탈피,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현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엘살바도르에서 일반인 홍보대사로 '신플루언서'(Shinfluencer) 23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라면 맛과 제품력을 소개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멤버가 많아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신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해 친밀도와 공감대를 끌어내고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엘살바도르의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세계은행(WB) 조사결과 올해 엘살바도르의 경제 성장률은 2.3%로, △에콰도르(0.7%) △브라질(1.5%) △칠레(1.8%)보다 높다.
앞서 농심은 올해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남미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부분이 매운 맛을 선호해 신라면 매출을 끌어올리기에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생산 시설을 중남미 공략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지난 2005년 설립한 미국 제1공장에 이어 지난해 제2공장을 가동했다. 올해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분기 매출 둔화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4% 오른 8725억원이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614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이 심화한 데다 미국에서 월마트 등 일부 채널에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고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