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3개월새 절반 규모로 줄었다. 특히 쿠팡 지분을 3년 만에 전량 매각해 주목을 받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PIF가 보유 중인 미국 주식의 평가액은 약 206억 달러로 12월 말 352억 달러에서 40%가량 감소했다.
PIF는 올해 1분기(1~3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지분을 처분했다.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84만5511주를 모두 팔았고, AMD(470만2060주)와 아마존(406만7652주), 알파벳 클래스A(426만주)도 전량 매도했다.
특히 쿠팡 주식 285만7142주를 모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약 514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다. 앞서 PIF는 지난 2021년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을 당시 쿠팡 주식을 처음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5월 19일자 참고 : [단독] 빌 게이츠 이어 사우디 왕세자도 '쿠팡' 쓸어담았다>
PIF는 쿠팡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의 주요 주주(지분 45%)다. SVF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 달러(약 531억원·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677만 달러)보다 61%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의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1분기 9085만 달러(약 116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400만 달러(약 3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71억1400만 달러(9조4505억원)로 2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