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견인차'

규제 지원과 신모델 출시 따른 성장세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올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둔화에도 불구하고 규제 완화와 중국 저가형 모델 도입으로 판매가 수직상승,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태국이 아세안 시장을 이끌어 갈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메이뱅크 투자은행(Maybank Investment Bank Bhd)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긍정적인 성장 궤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현금 보조금 지원 △낮은 소비세 및 수입 관세 △태국과 인도네시아 내 현지 제조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중국 제조업체들이 출시한 저가형 모델 도입이 지역 내 전기차 판매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아세안 전기차 시장과 달리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메이뱅크 투자은행은 봤다. 중국과 유럽의 시장 포화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일군 것과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 두 자릿수 증가한 1400만 여대로 집계됐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아세안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기여한 주요 국가들이라는 이유에서다. 태국과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 77%를 점유한 바 있다. 이들 국가 활약으로 지난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규모(14만1095대)는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태국은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전기차(EV) 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EV 시장 발전에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현지 정부 또한 EV 시장 성장에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태국 내 EV수입과 판매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전기차(PHEV) 수입 규모만 30억4800만 달러(한화 약 4조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45.28% 세 자릿수 폭풍성장한 수치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이며, 같은 해 태국 내 EV 판매량은 16만8425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41.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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