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 美서 존재감 '쑥쑥'…1400억원치 팔렸다

지난해 상위 6위…2년 전보다 1계단↑
수출량 늘리려면 현지 '트렌드' 읽어야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 제과 기업의 미국 베이커리 시장에서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제과 기업 중에서는 SPC삼립 등이 K-베이커리를 선도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 전통 간식인 약과를 내세워 인기 몰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약과 관련 제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카스텔라, 미스터 쉐프 치즈케익 등 주요 수출 제품 역시 10% 이상 증가했다.


20일 시장 조사기관 IHS 마킷 커넥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제과 수입 규모는 1억202만달러(약 1402억원)로, 전년 대비(9184만달러)보다 11% 늘었다. 미국에서 제과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 가운데 한국은 6위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1계단 상승했다.

 

드라마·영화를 비롯해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호빵처럼 가장 한국적인 특성을 가진 식품을 많이 찾는 추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의 한국산 제과 수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2021년 8335만달러(약 1146억원)에서 2022년 9184만달러(약 1262억원)로 뛰었다.

 

다만 미국과 근접한 캐나다와 멕시코와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만 각각 37억3588만달러(약 5조1350억원), 12억5144만달러(약 1조7201억원) 규모의 제과를 수입했다. 시장 점유율로만 따지면 이들의 비중은 각각 54%, 18%다. 

 

전문가들은 한국 제과 기업이 캐나다·멕시코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미국 식습관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지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제품 개발에 적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에 돌입하면서 미국 소비자 다수가 식탁에서 제대로 먹는 식사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소량의 식품과 스낵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한 입거리의 먹을거리, 한 손에 들어오는 페스츄리,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의 인기가 날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건강·웰빙 트렌드와는 반대로 스스로에 대한 작은 위안과 포만감을 주는 제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파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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