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RINL 노조, 11월 이어 또 대규모 집회…"포스코 합작사 설립 반대"

-포스코 합작 반대 집회 13일 개최…12일 RINL 정문서 모터 집회도 진행 
-노조 측 "합작 제철소 설립 조건인 '부지 제공' 결사 반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와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제철소 설립이 합작 주최사인 인도 국영 철강사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노동조합의 거센 반대가 이어져 난항이 예고된다.

 

합작사 설립 논의 단계부터 반대 의사를 분명히해 온 RINL 노조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반대 집회를 열고 합작사 설립 결사 반대 입장을 고수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INL 노조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인도 집행이사회(ED, Enforcement Directorate) 사무실 앞에 모여 포스코 합작사 설립 관련 반대 집회를 가진다. 

 

노조 측은 그동안 인도 당국이 포스코에 합작사 설립 조건으로 내세운 잉여부지 제공 조건을 결사 반대하며, 합작 제철소 설립 자체를 막아왔다. 

 

이번 반대 집회 역시 같은 취지로 진행되며, 포스터를 사전 공개해 집회 참가자를 모집해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다. 

 

 J. 아요드하람 RINL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0일 포스코 합작사 반대 집회인 '찰로 아마라바티(Chalo Amaravati)' 포스터를 공개히며, 집회 사실을 알렸다. 

 

아요드하람 노조위원장은 "최근 포스코를 방문한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철강부 장관에게 합작반대 뜻을 전달했으나 정부는 포스코에 RINL 잉여 토지 배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반대 집회에 약 3000명의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조 측은 13일 거리 집회에 앞서 전날 먼저 RINL 공장 정문에서 오토바이 집회를 개최, 수백 명의 직원이 각종 오토바이 등을 타고 와 비자야와다로 향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RILN 노조의 반대 집회는 지난달에도 진행됐다. RINL 노조는 11월 초에 인도 비사카파트남 코퍼레이션(GVMC) 인근에서 '인간 사슬'을 형성한 채 '포스코는 되돌아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인도 당국은 올 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현지 국영 철강기업인 인도철강공사(SAIL), 라쉬트리아이스파트니감(RINL) 등과의 합작사 설립을 요청했다. 당시 인도 정부는 합작사 설립 조건으로 RINL의 토지 중 약 4000 에이커(1600만㎡) 토지를 한국 기업에 할당해 줄 것을 약속했다. 

 

노조 측은 비사카파트남 잉여 부지 제공을 반대하며, 굳이 합작사를 설립하고 싶다면 RINL의 부지가 아닌 주내 다른 부지를 제공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집회 외 공장 내에서는 설립 반대 서명 운동도 진행된다. 노조 측은 서명 서한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비사카파트남 제철소의 주력회사인 RINL은 8000만㎡가 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7만3000t의 철강을 생산 중이다. 오는 2021년까지 11만5000t의 철강을 확대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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